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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탄핵 저지" 외쳐도…목사 3명 중 2명은 "탄핵 찬성"

입력
2024.12.13 16:00
수정
2024.12.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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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 1209명 조사 결과
65%가 "여당은 탄핵안 투표 참여해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지난해 4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국민의힘 내부분열 사태와 시국 상황에 대한 입장 발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지난해 4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국민의힘 내부분열 사태와 시국 상황에 대한 입장 발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보수 성향이 강한 개신교에서도 목사 3명 중 2명이 12·3 불법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12일 발표한 '전국 담임목사 대상 긴급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67.2%는 윤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 의견은 28.8%였다. 연구소는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전국의 교회 담임목사 1,209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불법계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바람직한 조치로는 '탄핵'(38.1%)이 가장 많은 공감대를 얻었다. 윤 대통령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오는 '하야'가 적절하다고 판단한 비율은 29.2%였고, 개헌을 통한 임기 단축을 지지하는 사람은 13.1%였다. "대통령이 임기를 끝까지 마쳐야 한다"는 의견은 17.1%에 불과했다.

1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4대 종단 종교인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4대 종단 종교인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국회가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목회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불법계엄 사태와 관련해 여당이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 담임목사 65.1%는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탄핵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여론은 "탄핵 외 다른 방법에 대해 야당과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28.8%)고 생각하는 사람들 비율을 압도했다. 탄핵안이 또 부결되더라도 목회자 절반 이상(54.4%)은 "야당이 될 때까지 탄핵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등 일부 강경 우파 인사들은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나섰다. 탄핵 저지 운동에 앞장선 전 목사는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폐기되자 집회 현장에서 마이크를 들고 "김건희 여사님, 이제는 나한테 밥 한 끼 사세요"라며 자축했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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