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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신뢰도 이재명 앞섰다... '불법 계엄' 사태에 국회의장 재조명

입력
2024.12.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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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에 정치권 예의주시

우원식 국회의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국회 국정조사권 발동에 대한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국회 국정조사권 발동에 대한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불법계엄 사태' 이후 우원식 국회의장의 행보가 연일 주목받고 있다. 법에 따른 절차를 준수하며 입법부 수장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 행동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우 의장은 여야 대표와 총리를 제치고 정계 요직 개별 인물 가운데 신뢰도 1위에 올랐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에게 정부 요직에 있는 정치인에 대한 신뢰도를 물은 결과 우 의장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56%로 1위에 올랐다. 신뢰하지 않는다(불신)는 응답은 26%에 불과했다.

여야의 차기 대권 후보나 한덕수 국무총리 등보다도 월등히 앞섰다. 뒤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신뢰한다는 의견이 41%(불신 51%)였고, 한 총리는 21%(불신 68%)였다. 윤 대통령과 지속적인 불화를 겪고, 탄핵 표결 국면에서 당과 이견을 드러내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신뢰도가 15%(불신 77%)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차기 대권 주자에 대한 선호도를 물은 조사가 아니다. 다만 윤 대통령 탄핵 국면이 고조돼 정치권이 사상 초유의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나온 수치인 만큼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동시에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1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보다 5%포인트 하락해 집권 이후 가장 낮았다. 부정 평가는 85%로 지난주보다 10%포인트 올라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 '비상계엄 사태'가 49%로 가장 높았다. '경제·민생·물가'(8%), '전반적으로 못한다'(6%) '경험과 자질 부족·무능함'(5%) 등의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 24%, 더불어민주당 40%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 국민의힘은 최저치로 양당 격차가 더 벌어졌다.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국민의 75%가 찬성 의견을 냈다. 비상계엄 사태가 '내란이다'라는 응답은 71%로 집계됐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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