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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사 "검찰 내부는 尹손절, 이미 사냥감 됐다"

입력
2024.12.13 08:11
수정
2024.12.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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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라인'도 엄정수사 강조하더라"
"수사기관들 '사냥 경쟁' 시작"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 뉴시스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 뉴시스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검찰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손절'한 분위기"라면서 이미 윤 대통령은 수사기관의 사냥감이 됐다고 언급했다.

임 부장검사는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검찰) 내부 게시판에 '엄정하게 수사해서 우리 한번 거듭나보자'는 글들이 있는데, '윤석열 라인' 검사들이 막 열심히 쓰고 있더라. 너무 당황해서 '맞나' 했더니 맞다더라"며 빠른 태세 전환에 놀랐다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12.3 불법계엄 사태는) 윤 대통령이 카메라 앞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카메라 앞에서 군경을 동원해 국회를 침탈한 사건"이라며 "폐쇄회로(CC)TV 앞에서 공연음란 행위를 한 것처럼 너무 명백한 사건이라서 법률가가 아니라도 상식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결론이 난 사건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중 누가 전리품을 챙길지 질주를 시작한 것이라서 그들의 걸음은 정말 폭주 상태가 될 것"이라며 "이미 윤석열 대통령은 사냥감이 됐다"고 덧붙였다.

12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 "윤석열을 체포하라, 검찰한테 뺏길 거냐"라고 적힌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뉴스1

12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 "윤석열을 체포하라, 검찰한테 뺏길 거냐"라고 적힌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뉴스1

또 임 부장검사는 검찰의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은 박세현 서울고검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고교·대학 선후배 관계인 점을 들어 야권이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박세현 특수본부장은 법무 귀족의 자제로 온실 속 화초처럼 그냥 무색무취한 검사"라면서 "박세현을 시키는 건 윤석열 대통령도 아니고 한동훈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임 부장검사는 "향후 수사는 검찰과 경찰 중 누가 먼저 윤 대통령의 신병 확보를 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윤 대통령이 관저라는 경호 시설 안에서 장기 농성 투쟁에 들어가셨는데, 경호 시설에서 나오게 할 방법이 없다"며 "들어갈 방법도 별로 없어서 이건 탄핵 전에는 신병 확보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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