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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뭐하는거야 이게 지금" 尹 담화에 '당황'

입력
2024.12.13 07:20
수정
2024.12.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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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투표 전
尹담화 방송 휴대전화로 시청
"왜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12일 오전 국민의힘 의총장 밖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다. 유튜브 MBC 채널 캡처

12일 오전 국민의힘 의총장 밖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다. 유튜브 MBC 채널 캡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 직전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접하고 당황하는 듯한 모습이 방송 카메라 등에 포착됐다. '원조 친윤석열(친윤)계'로 통하는 권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미리 도착해 의총장 밖에서 대기 중이던 그는 비슷한 시각 방송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휴대전화로 시청했다. 이 장면은 MBC유튜브 채널 등에 중계됐다. 윤 대통령의 담화는 오전 9시 40분쯤부터 29분 간 이어졌다.

영상을 보면 권 의원은 담화를 보더니 "뭐 하는 거야 이게 지금"이라며 당황해 했다. 얼마간 휴대전화 화면을 바라보던 그는 휴대전화를 끈 뒤 "아이 씨"라고 작게 말하며 관계자에게 휴대전화를 넘겼다.

유튜브MBC채널 캡처

유튜브MBC채널 캡처

이후 권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로 함께 출마한 김태호 의원과 대화를 나눴다. 김 의원이 "중요한 날에 담화를 지금 내나"라고 말하자 권 의원도 "그러니까. 왜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라고 반응했다. 이에 김 의원이 "(윤 대통령 담화 관련 소식이) 원내대표 선거를 다 잠식하는데"라고 하자 권 의원은 "그러니까"라고 응수했다.

한편 이날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 발표에서 권 의원은 "맞다. 저는 친윤이다"라면서도 "대통령 선거기간부터 정권 교체 이후에도 저는 물 밑에서 대통령께 쓴소리를 가장 많이 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총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의 당론은 (윤 대통령에 대한)탄핵 부결이다. 이를 변경하려면 의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며 "의총을 열어 (탄핵 부결의) 당론을 바꿀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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