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지금 거신 전화는', 여러 악재 속에도 승승장구하는 비결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이 3회 만에 6%를 돌파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2부작이라는 짧은 호흡이기 때문에 초반부터 스피디한 전개를 선보인 점이 빠른 유입을 이끌었다. 다만 뉴스 특보, 수어 희화화 논란 등 시청률 상승을 막는 여러 상황이 연이어 불거지기도 했다. 김지운 작가 특유의 멜로 장르 혼합 감성이 웹툰 원작의 스릴러와 만나면서 신선한 이야기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많다. 넷플릭스 글로벌 2위를 기록할 만큼 해외 반응도 좋다.
지난달 22일 첫 방송된 MBC '지금 거신 전화는'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다. 로맨스와 스릴러가 결합된 로맨스릴러 장르를 표방한다. 극중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쇼윈도 부부 백사언에게 어느 날 아내 홍희주를 납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 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가 골자다.
OTT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금 거신 전화는'은 지난 2일 공개 2주 만에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전 세계 순위 2위에 랭크됐다. 나라별 순위에서는 총 33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지금 거신 전화는'은 싱가포르·홍콩·필리핀·인도네시아·카타르·멕시코·콜롬비아·브라질 등의 나라에서 1위를 수성했다. 또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 기준 11월 4주차 화제성 부문에서 TV-OTT 전체 드라마 1위를 차지했으며 출연자 화제성에선 배우 유연석과 채수빈이 각각 1, 2위에 나란히 랭크됐다. 이는 방송 2주 만에 이룬 성과다.
시청률은 어떨까.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지금 거신 전화는' 1회 5.5%로 출발해 3회 만에 6%를 돌파했다. 이에 동명의 카카오페이지 인기 웹소설 원작도 쌍끌이 흥행 흐름을 탔다. 드라마 방영 이후 원작 웹소설은 드라마 방영 전에 비해 열람 수는 5배, 매출은 14.6배 증가했으며, 카카오페이지 전체 웹소설 일간 1위에 올랐다.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비결은 장르 혼합에 있다. '지금 거신 전화는'에는 가장 주무기인 로맨스에 스릴러가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 긴장감이 이야기를 가득 채운다. 박성우 감독은 높은 수위의 원작을 드라마라는 포맷으로 옮기면서 수위를 조절했고 이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이 유입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김지운 작가는 로맨스라는 큰 기둥 안에 멜로, 미스터리, 스릴러, 액션까지 다채롭게 담았다. 특히 쇼윈도 부부의 격정 멜로라는 점은 여성 시청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저격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K-로맨스가 날개를 활짝 펼 때 K-멜로는 제작 편수부터 줄면서 쇠퇴기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았다. 멜로드라마들이 과거와 다르게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배우들을 비롯해 제작, 투자사들 역시 다른 장르로 눈을 돌렸다. 특히 최근 시청자들의 트렌드가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 중심이기 때문에 인물의 감정선에 깊게 이입해야 하는 멜로드라마는 뒤로 밀려났다. 여기에 지난 9월 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하반기 흥행에 성공하면서 멜로드라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함이 입증됐다. 여기에 '지금 거신 전화는'이 중박 이상의 성적을 보이며 멜로드라마 제작 분위기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잡음도 있었다. 앞서 '지금 거신 전화는' 제작진은 수어 희화화 논란에 대해 "농인들의 소중한 소통 도구인 수어를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하지만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농인들과 한국 수어가 겪어온 어려움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반영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부족했음을 겸허히 인정한다"라고 인정했다.
또 유독 편성에 악재가 겹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지난 6일과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긴급 결방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12부작이기 때문에 흐름 유지가 주요한 포인트나 2회 결방이 뼈아프게 다가올 터다. 다행히 13일에는 정상 방송됐고 시청률은 5.9%를 기록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