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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 경북대 총장 역임 신경외과전문의, 포항북구보건소장 취임

입력
2024.12.12 14:40
수정
2024.12.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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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적고 업무 과중해 지원자 없자
함인석 전 포항의료원장 단독 응모
6월부터 공석 보건소장 자리 채워

이강덕(왼쪽) 경북 포항시장이 12일 포항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함인석 신임 북구보건소장에게 임용장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이강덕(왼쪽) 경북 포항시장이 12일 포항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함인석 신임 북구보건소장에게 임용장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뇌신경계 권위자이자 경북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한 함인석(73) 전 경북도 포항의료원장이 포항시 북구보건소장에 취임한다.

12일 포항시에 따르면, 함 전 원장은 전임 소장의 정년퇴임으로 지난 6월부터 공석이 된 포항 북구보건소장직에 단독 응모해 채용이 확정, 이날 임용됐다.

신임 함 소장은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부산대에서 신경외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30여 년간 경북대병원에서 신경외과 교수로 재직하며 환자 치료와 연구, 의과대학생 교육에 힘썼다. 또 제 17대 경북대학교 총장을 역임했고 지난 10월까지 경북도 포항의료원 원장으로 일하며 경북도내 공공보건 의료 행정 업무를 처리했다. 경북대총장 임용 전 "한강 이남 최고의 뇌수술 전문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뇌수술 권위자로 명성을 날렸다.

포항시는 의사 면허를 소지한 보건소장을 뽑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채용 공고를 냈다. 하지만 일반 의사보다 보수가 적고 업무는 과중하다 보니 지원자가 없어 4차례나 공고를 다시 내야 했다.

함 전 원장은 평소 포항지역에 대한 애정과 공공의료 발전을 위한 사명감에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는 함 전 원장이 지난 6년간 포항의료원에서 일했고, 코로나19 유행 때 감염병 예방과 치료에 적극 앞장선 점을 높이 평가해 선발했다.

이강덕 시장은 “공공의료 최일선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함 신임 소장이 어려운 결심을 해줘 지역의 보건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포항시민을 위한 애정과 봉사하는 마음으로 결단을 내려준 함 소장의 큰 걸음이 지역사회에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인석 신임 소장은 “의료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포항시민의 보건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난임 및 성인병, 노인병 치료와 재활에 중점을 두고 포항시 보건행정이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함 신임 소장은 오는 16일부터 임기가 시작돼 오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2년 간 근무한다. 실적에 따라 임기는 최대 5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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