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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우크라 '성탄 휴전 거부' 공방… 미 “러, 극초음속 미사일 재발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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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성탄절을 기점으로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휴전을 타결하라'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논의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며칠 내 신형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발사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이날 엑스(X)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 임기 막바지에 평화를 위한 새로운 노력을 기울였다"며 "우크라이나에 성탄절 휴전과 대규모 포로 교환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 제안을 거부했고 이는 슬픈 일"이라고 덧붙였다.
오르반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휴전 타결을 촉구했다고 주장한 게 처음은 아니다. 친(親)러시아 성향인 오르반 총리는 그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철수하지 않는 종전 구상을 지지해왔다. 이는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 탈환을 목표로 삼는 우크라이나 입장과 배치되는 것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계속해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대외적으로 '헝가리 정부와 휴전 논의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르반 총리 주장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항상 그랬듯 우크라이나는 헝가리 측과 어떤 논의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오르반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 등을 논의한 점을 거론하며 "항상 그랬듯이 헝가리는 러시아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고지하지도 않았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당국자는 이날 미 정보 당국이 러시아의 오레시니크 재발사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21일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에 오레시니크를 발사했는데, 우크라이나를 겁주기 위해 한 번 더 같은 미사일을 공격에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최대 사거리 5,500㎞에 최대 속도 마하 10으로 추정되는 오레시니크는 서방의 방공 기술로 요격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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