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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구속 직전 구치소서 자살 시도... 검찰 다음날 소환 조사

입력
2024.12.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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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없었고 건강 이상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12·3 불법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법원이 구속을 결정하기 직전 구치소에서 자살을 시도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의 건강에 이상이 없는 점을 확인한 뒤 예정대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 전 장관의 자살 시도 사실을 전했다. 신 본부장은 "(김 전 장관이) 영장 발부 전인 어제 오후 11시 52분쯤 피의자가 대기하는 장소의 화장실에서 내의와 내복바지를 연결한 끈으로 자살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며 서울동부구치소 내 '구인 피의자 거실'에 머무르고 있던 김 전 장관이 자신에게 지급된 내의 등을 이용해 자살하려 한 것이다.

신 본부장은 "통제실 근무자가 이를 발견하고 출동해 문을 여니, 바로 (자살) 시도를 포기하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후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사실이 서울동부구치소에 전달됐고, 김 전 장관은 구속 피의자들이 사용하는 보호실(자살 등 방지를 위해 마련된 거실)에 수감됐다.

김 전 장관이 자살을 시도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다. 김 전 장관은 유서를 남기진 않았다고 한다. 김 전 장관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들께 큰 불안과 불편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영장심사 포기 의사를 밝힌 뒤 서면 의견서도 제출하지 않았다.

김 전 장관에게는 내란 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됐다. 그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에 계엄령을 건의하고, 이후 윤 대통령 지시를 받아 군과 경찰 지휘부에 국회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침투, 정치인 등 유력 인사 체포를 지시하면서 작전을 진두지휘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의 건강에 문제가 없는 점을 확인한 뒤 이날 소환 조사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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