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멕시코 대사 만난 통상교섭본부장 "한국 경제 지지해 달라"

입력
2024.12.11 16:45
수정
2024.12.11 16:49
구독

산업부, 수출 비상 대책반 회의 개최
"현 상황, 수출 영향 제한적 긴장 끈 놓지 않아"
트럼프 2기 대비해 "한-멕시코 FTA 해보자"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수출 비상대책반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수출 비상대책반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12·3 불법계엄 사태가 국내외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자 정부가 "어떤 상황이 와도 대외 신인도를 지키겠다"고 나섰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에서 "어떠한 상황이 와도 대외 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하겠다고"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최근 국내 정치 상황으로 수출 기업들의 우려가 클 것으로 생각되지만 아직 현재 정치 상황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무역협회 등 회의 참석자들은 "수출 물품의 선적과 인도도 차질 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해외 바이어의 방한 취소, 수출 상담 중단 등 향후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산업부에 전했다.

정 본부장은 이를 두고 "비상 상황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 애로가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해 무역보험 등 긴급 지원 대책도 마련하겠다"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고 그동안 구축한 다양한 통상 채널을 통해 외국 정부와도 지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차원에서 정 본부장은 이날 오후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 주한 멕시코 대사도 면담했다. 그는 최근 불법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경제 활동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평상시와 같은 체계화된 정책 대응을 지속하겠다"며 "한국 경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멕시코 관세 부과 등 통상 정책 변화에 따른 양국 간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멕시코 정부에 신속한 정보 공유를 당부하고 양국 정부 간 소통 채널 구축을 제안했고, 나아가 미국 등 특정국에 집중된 무역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으로 한국·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추진도 언급했다.

이상무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