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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주의 트뤼도 주지사”… 트럼프, SNS서 캐나다 조롱

입력
2024.12.1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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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발언… 외교적 결례 논란 일 듯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29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트뤼도 엑스(X) 계정 캡처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29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트뤼도 엑스(X) 계정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캐나다를 미국의 ‘주(州)’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로 각각 지칭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농담 수준을 넘어선 ‘조롱’에 가까운 표현이라는 점에서, 외교적 결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자는 10일 새벽(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지난번 위대한 캐나다주의 쥐스탱 트뤼도 주지사와의 만찬은 즐거웠다”고 썼다. 이어 “관세와 무역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계속할 수 있도록 주지사를 조만간 다시 만나기를 고대한다”며 “그 결과는 정말로 모두에게 장관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이러한 언급은 지난달 29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의 자택에서 트뤼도 총리와 했던 회동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는 같은 달 25일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범죄 및 마약이 유입된다”며 문제 해결 전까지 두 나라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나흘 후 마러라고로 날아가 트럼프 당선자와 만찬을 겸해 3시간 이상 관세 문제를 협의했다. 이와 관련, 미국 폭스뉴스는 “당시 트럼프가 트뤼도에게 ‘관세 부과가 두려우면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건 어떠냐’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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