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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전 美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오겜' 시즌2 이변 이렇게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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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가 내년 1월 5일 미국에서 열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TV드라마상(작품상) 후보로 지명됐다. '오징어게임' 시즌2는 오는 26일 공개된다. 드라마가 공개되기도 전에 작품이 시상식 후보에 오르기는 이례적이다. 80년 전통의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 프라임타임 에미상과 함께 미국 3대 영화·TV 시상식으로 꼽힌다.
6개 후보 중 유일한 '미공개'
골든글로브를 주최하는 딕 클라크 프로덕션이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제82회 시상식 후보 명단을 보면, '오징어게임' 시즌2는 지난 9월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18관왕을 차지한 훌루 드라마 '쇼군'과 애플TV플러스의 '슬로 호시스', 프라임비디오의 '미스터 미세스 스미스', 피콕의 '데이 오브 더 자칼', 넷플릭스 '외교관' 등과 함께 최우수 TV드라마상 트로피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후보에 오른 6개 작품 중 후보 발표 전까지 공개되지 않은 드라마는 '오징어게임' 시즌2가 유일하다. 현지 언론도 공개되지 않은 '오징어게임' 시즌2의 후보 지명에 주목했다. 미국 대중문화 전문지 할리우드리포터는 이날 "골든글로브 영화 부문에 후보 발표 전 공개되지 않은 작품이 노미네이트된 적은 있지만, TV부문에 공개되지 않은 작품이 후보에 오르기는 흔치 않은 일"이라고 했다.
출품도 시사도 '007작전'
시상식 홈페이지에 공지된 시상식 출품 요건에 따르면, 후보작은 올해 공개된 작품을 대상으로 지난달 4일까지 주최 측에 작품을 제공해야 한다.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넷플릭스는 후보 심사 마감 전 주최 측에 '오징어게임' 시즌2 영상을 제출했다. 출품 기간에 맞춰 골든글로브 심사위원을 대상으로 극비리에 시즌2 시사도 진행했다. '오징어게임' 시즌2는 26일 공개돼 '올해 공개된 작품'이란 후보 선정 기준에 부합한다. '오징어게임' 시리즈는 넷플릭스 주력 콘텐츠다. 시즌2 공개 직후 열리는 미국 시상식으로 화제 몰이를 하기 위해 공개 전 서둘러 작품 출품 및 시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예년에 비해 올해 구독자의 콘텐츠 사용 시간이 떨어져 위기의식을 느끼고 '오징어게임' 시즌2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운영 관련 부정부패 의혹으로 주춤했던 골든글로브 주최 측에선 '오징어게임' 시즌2로 시상식에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어 서로 '윈·윈 전략'이었을 것"이라고 봤다. '오징어게임' 시즌1은 2021년 공개 후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가 시청한 드라마'란 진기록을 세웠고, 그 세계적 관심 속에 지난달 공개한 시즌2 티저 영상은 올해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예고편 중 최고 조회 수(1,887만 건)를 기록했다.
'깐부 할아버지' 연기상 '남다른 인연'
'오징어게임' 시리즈와 골든글로브는 인연도 깊다. 3년 전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1은 2022년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TV 드라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후보에 올랐고, '깐부 할아버지' 역을 맡은 오영수가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한국 드라마가 골든글로브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것도, 수상자를 낸 것도 이때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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