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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의 국가 한국, 성인 언어·수리능력은 OECD 평균에도 못 미쳐

입력
2024.12.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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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주기 이후 10년 만에 2주기 조사
16~24세로 한정하면 OECD 평균과 비슷

성인. 게티이미지뱅크

성인. 게티이미지뱅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 세계 31개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언어·수리·문제해결 능력 조사에서 우리나라가 모든 부문이 OECD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20 연령대에 한해선 역량 수준이 평균과 비슷했다.

OECD는 10일 국제성인역량조사(Programme for the International Assessment of Adult Competencies·PIAAC) 결과를 발표했다. PIAAC는 국제기준 성인(16~65세)의 언어능력, 수리력, 적응적 문제해결력에 대한 핵심 정보처리 수준을 국가별로 비교·파악하기 위해 10년 단위로 진행하는 조사다. 이번 조사는 2013년 발표된 1주기 조사 이후 두 번째로, 우리나라 성인 6,198명을 포함해 총 31개국 성인 약 16만 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역량 수준은 검사 항목 세 영역 모두에서 OECD 평균보다 낮게 집계됐다. 언어능력 평균 점수가 249점(OECD 평균 260점), 수리력은 253점(263점), 적응적 문제해결력은 238점(251점)이었다.

특히 2013년 이뤄진 1주기 조사 대비 이번 조사에서 국내 언어능력 평균 점수가 24점이나 하락했다. 언어능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1·2주기 조사에 모두 참여한 27개국 중 핀란드와 덴마크를 제외한 모든 국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성인의 수리력도 1주기 대비 10점 떨어졌지만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다. 문제해결력은 1주기 때와 구체적인 조사 항목이 변해 비교가 어려워졌다.

다만 국내 분석 대상을 16~24세로 한정하고 중장년층을 제외하면 평균 점수가 훌쩍 올랐다. 각각 언어능력 276점, 수리력 273점으로 동일 대상 OECD 평균(언어능력 273점, 수리력 272점) 수준과도 비슷했다. 또 전반적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역량 수준이 높아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오늘날 디지털 대전환 등으로 사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이라며 "모든 국민이 맞춤형 평생학습과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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