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 품은 '군위하늘도시' 청사진 나왔다

배후 신도시로 공항경제권 핵심 역할
개항 대비, 1단계 사업 2025년 착수
쾌적·친환경 스마트 도시로 성장 도모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9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군위하늘도시'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전준호 기자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배후지역의 유기적 연계를 위한 '군위하늘도시' 청사진이 공개됐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9일 공개한 군위하늘도시는 주거와 상업, 산업, 교육 및 의료 등 다양한 기능이 결합된 자족형 신도시로, 공항경제권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족형 신도시, 25만 군위시대 견인

시에 따르면 군위하늘도시는 TK신공항 개항에 맞춰 조성될 대규모 자족형 도시다. 전체 면적 1,070만㎡(약 325만 평), 계획인구 14만 명 규모로, 제1·2첨단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25만 군위시대를 이끌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된다.

개발은 내년부터 2045년까지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1단계(490만㎡)는 내년부터 2034년까지, 2단계(580만㎡)는 2035년부터 2045년까지 추진된다. 초기에는 공항 종사자와 이주민 주거 지원을 위해 2030년까지 5,000 세대 규모의 주거단지가 우선 조성된다.

내년에 1단계 사업의 개발계획이 수립되고 1조 4,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대구도시개발공사와 협력해 공공주도 도시개발 방식으로 진행되며, 재무적 타당성도 확보된 상태다.

스마트·친환경 미래 도시로 성장

군위하늘도시 조감도. 대구시 제공

군위하늘도시는 'Central Hub of Air City'를 비전으로 △쾌적한 정주환경 △친환경 청정도시 △탄소중립 선도도시 △편리한 생활 인프라 구축이라는 네 가지 전략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특히 이 도시는 미래형 스마트 도시로 설계돼 첨단기술과 지속 가능한 도시모델을 제시하게 된다. 주요 특화 계획으로는 대구테크노파크와 연계한 첨단산업기술단지, 계명대 동산의료원을 중심으로 한 메디컬센터, 항공고등학교 및 국제학교 유치 등이 포함됐다.

용도 유보 지역인 '화이트존(White Zone)'도 도입해 미래 개발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항경제권 중심지로 발돋움

군위하늘도시는 TK신공항, 군위읍 시가지, 의성신도시, 군위첨단산업단지 등 주요 지역과 인접해 있고 국가하천인 위천과 다양한 체육시설이 도시 중심에 위치해 쾌적한 정주환경도 갖췄다.

또 중앙고속도로와 상주영천고속도로가 도시 양쪽을 감싸고 있어 교통망도 우수하다. 신공항 진입 철도와 도로 등이 추가로 확충되면 국토 내륙의 거점 도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군위하늘도시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조 7,40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8,000억 원, 고용유발효과 1만2,700명으로 분석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TK신공항과 배후 도시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군위하늘도시는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이끄는 글로벌 관문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세계적 공항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핵심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