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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소노와 '3점슛 난타전' 끝에 9연승 질주

입력
2024.12.08 17:55
수정
2024.12.08 18: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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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 소노 감독, 부임 후 6연패 늪 빠져

SK 김선형(왼쪽)이 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소노와 경기에서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KBL 제공

SK 김선형(왼쪽)이 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소노와 경기에서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선두 서울 SK가 고양 소노의 추격을 뿌리치고 9연승을 질주했다.

SK는 8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원투 펀치' 자밀 워니(27점 12리바운드)와 김선형(25점 4어시스트)을 앞세워 소노에 92-81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6일 울산 현대모비스전부터 연승 행진을 이어간 SK는 13승 2패로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소노의 새 지휘봉을 잡은 신임 사령탑 김태술 감독은 부임 후 6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팀은 전임 김승기 감독 시절을 포함해 9연패(5승 11패) 수렁에 빠졌다.

양 팀의 최근 분위기만 보면 SK의 일방적인 우세가 점쳐졌지만 소노가 초반에 강하게 밀어붙였다. 신인급 위주로 엔트리를 구성한 김태술 감독이 "열정과 패기를 코트에서 보여달라"고 주문했던 대로 선수들이 움직여 전반을 42-39로 앞섰다.

3쿼터에도 근소한 점수 차로 리드했던 소노는 약 1분 30초 동안 SK와 3점슛을 연달아 6개나 주고받는 '쇼다운'을 펼쳤다. 소노의 강점인 외곽슛 대결에서 이겼더라면 후반에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었지만 SK가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데뷔 첫 승을 아쉽게 놓친 김태술 소노 감독. KBL 제공

데뷔 첫 승을 아쉽게 놓친 김태술 소노 감독. KBL 제공

정희재-앨런 윌리엄스-최승욱의 3점슛 3개를 워니-김선형의 3점포 3방으로 맞받아친 SK는 기세를 높였고, 3쿼터 후반 워니의 호쾌한 투핸드 덩크슛으로 처음 62-61 역전을 이끌어냈다. 4쿼터에도 초반 안영준의 적극적인 공격이 더해지면서 SK는 경기 종료 7분 전 77-67로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소노는 윌리엄스가 4쿼터에 분투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후 "전반에 우리가 안일했던 게 아니라 상대가 잘해서 힘든 경기를 했다"며 "3쿼터에 3점슛을 서로 주고받을 때 분위기를 안 넘겨준 부분이 중요한 포인트였다. 그때 무너졌으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데뷔 첫 승을 아쉽게 놓친 김태술 감독은 "소노에 오고 나서 경기를 가장 잘했다"며 "앞선 경기들과 다르게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를 느꼈고, 내용도 좋았다. 선수들은 잘했다"고 격려했다.

한편 수원에서는 수원 KT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박준영의 결승 '버저비터'에 힘입어 부산 KCC를 60-58로 꺾었다. 이로써 3위 KT는 시즌 10승(6패) 고지를 밟았고, KCC는 5할 승률(7승 7패)로 내려앉았다. 58-58로 맞선 경기 종료 15초 전 공격 기회를 잡은 KCC는 시간을 다 쓰고 공격해도 연장을 갈 수 있었지만, 허웅이 6초 만에 성급하게 3점슛을 던진 것이 뼈아팠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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