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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선포 전후 국무회의 둘 다 참석"…오영주 중기부 장관 뒤늦게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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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비상계엄을 논의한 국무회의와 계엄 해제 국무회의에 모두 참석했다고 6일 밝혔다. 3일 계엄 사태 이후 국무회의 참석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피하다가 사흘 만에야 뒤늦게 입을 열었다.
오 장관은 이날 비상계엄 선포 직전과 이후 국무회의에 참석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맞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기부에서 받은 답변서에서도 오 장관은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전인 3일 오후 9시 40분쯤 개최를 통보받고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오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어떤 의견을 개진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말할 기회가 오면 말씀을 드리겠다"며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지금은 제가 민생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해달라. 이 정도로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는 "비상계엄 전 국무회의에 늦게 도착해 충분한 의견을 개진하기는 어려웠다"면서도 "비상계엄 선포가 민생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오 장관은 그동안 수차례 확인 요청에도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오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마친 뒤 '국무회의에서 계엄 선포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다음에 조용할 때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그 부분에 대해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직위에 연연하지 않고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4일 오 장관을 포함한 국무위원 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계엄 전후 국무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직접 언급한 적이 없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계엄 선포 당시 열린 국무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이 산업부에서 받은 답변에 따르면, 안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관련 세부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산업부는 그동안 안 장관의 국무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부처 차원에서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어왔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은 "안 장관과 오 장관에게 전화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2차 계엄령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에 불참할 것을 요청했다"며 "두 장관 모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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