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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에 한강!"... 역사적 순간, 드디어 막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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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가 호명돼 단상에 올라 메달을 받는 역사적인 날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등에서 열리는 올해 노벨상 시상식 전후, 한강 작가는 각종 부대 행사를 통해 수상 소감은 물론 작품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전 세계와 나눌 예정이다. 지난 10월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선정된 후 한강 작가가 줄곧 침묵을 지켜온 터라, 그가 이번에 세상을 향해 어떤 말을 건넬지에 특히 많은 시선이 쏠려 있다.
5일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노벨상 제정을 유언한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에 맞춰 매년 12월 10일 개최되는 노벨상 시상식을 비롯한 다양한 부대 행사가 5~12일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벨 주간(Nobel Week)'이라는 이름하에 진행된다. 문학·생리학·물리학·화학·경제학 등 5개 분야 노벨상 관련 행사는 스톡홀름에서, 노벨평화상 관련 행사는 오슬로에서 각각 열린다. 한강 작가는 6~12일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6개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 작가와 관련한 행사 중 하이라이트는 단연 ①노벨상 시상식(10일)이다.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한강 작가는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증서(diploma)와 메달을 받는다. 한강 작가를 소개하는 연설은 한림원에서 담당하는데, 이때 연설은 한국어로 진행된다. 시상식 이후엔 ②연회가 이어진다. 약 4시간가량 스톡홀름 시청에서 열리는 연회에는 1,300명 정도가 참석하는데, 이 자리에서 한강 작가는 수상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시상식 및 연회는 엄격한 드레스 코드(남성은 연미복·여성은 이브닝드레스)를 요구하기 때문에 한강 작가가 어떤 의상을 착용할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한강 작가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자리는 ③기자회견(6일)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후 지난 10월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 외엔 별다른 외부 일정을 소화하지 않은 그가 처음으로 수상 소감을 밝히는 자리가 되는 만큼, 국내외 언론의 취재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 작가의 내면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행사는 ④강연(7일)이 될 전망이다. 질의응답 없이 1시간 동안 진행될 행사에서 본인의 작품 세계를 한국어로 회고할 예정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강연은 그 자체가 작품으로 여겨져 추후 책으로 발간되기도 한다.
한강 작가는 ⑤노벨박물관에 소장품을 기증하는 행사(6일)에도 참석한다. 이때 노벨상 수상자를 위한 방명록인 박물관 레스토랑 의자에 친필 서명도 남긴다. 노벨 주간의 대미를 장식하는 ⑥낭독회(12일)에도 직접 참석해 독자들과 작품 관련 대화를 나누게 된다.
올해는 특히 문학 관련 행사가 많이 마련됐다. 11명의 2024 노벨상 수상자 중 한강 작가가 유일한 여성인 점 등이 고려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강 작가는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직접 참석하지는 않지만 한강 작가를 비롯한 역대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 작품을 소개하는 '문학의 밤'(8일), 노벨 주간 내내 도심에서 이어지는 '조명 행사' 등에서도 한강 작가를 만날 수 있다. 노벨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는 소개돼 있지 않으나, 한강 작가는 11일 스톡홀름 교외 린케비 소재 다문화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대화하는 일정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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