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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尹, 사랑하는 여자 위해 '전 세계의 적'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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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매체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인 가운데, 중국 국무원 통제를 받는 관영 매체가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를 위해 계엄 선포를 강행했다는 해석을 내놨다.
신화통신 산하의 공식 소셜미디어 기반 매체 중 하나인 '뉴탄친(牛彈琴)'은 4일 오전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관련해 '하룻밤 새 변해버린 한국, 10가지 핵심 질문'이란 분석 콘텐츠를 게재했다. 해당 콘텐츠에서 뉴탄친은 "모든 것이 충격적이었고 대한민국은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면서 작성자의 사견임을 전제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배경엔 김건희 여사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야당에 대한 분노도 담겨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전 세계의 적이 되겠다고 선포한다는 소재가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나온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뉴탄친은 3일 선포된 계엄의 구체적 의미까지 짚었다.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발표한 '포고령 1호'의 일부를 인용해 "의회 및 지방의회의 활동, 정당활동, 정치결사, 집회, 시위 및 등 정치활동을 금지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건 쿠데타와 비슷하다. 대통령이 직접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것 자체가 정말 충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뉴탄친은 윤 대통령이 앞으로 맞닥뜨릴 상황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지금이 윤석열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라고 언급한 뉴탄친은 "윤 대통령은 자진 사퇴하거나 탄핵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 상황은 종료되지 않았고 결국 그는 반드시 감옥에 갇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두고 "정치적 생명을 스스로 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SCMP는 "윤 대통령은 (이번 계엄 선포로) 대통령으로서 모든 권위를 상실했다. 그의 임기가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의 언급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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