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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냉정하고 차분한 대응 당부…시장 안정 모든 조치 단행"

입력
2024.12.05 08:30
수정
2024.12.0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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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개최
금융·외환시장 안정적…모니터링 강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다음 날인 5일 정부는 이번 사태가 금융·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금융·외환시장은 장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코스피는 개장 이후 장중 2%가량 하락했지만 1.4%로 축소됐고, 1,418.1원으로 개장한 원·달러 환율도 오후 3시 30분 기준 1,410.1원으로 마감했다는 것이다.

정부와 한은은 시장 변동성에 대한 충분한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해외 신용평가사 역시 우리 국가 신용등급에 “실질적 영향이 없다”고 평가한 만큼, 시장 참가자들이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보단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정부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하기로 했다. 비상계엄 사태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과 맞물리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일단 경제·금융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를 신설·가동해 금융·실물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취하기로 했다.

최대 10조 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펀드 등 시장 안정조치를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채권·자금시장은 총 4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해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한은도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즉시 개시해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국고채 단순매입, 외화RP 매입을 통한 외화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시장안정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상목(뒷줄 왼쪽 세 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은행연합회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상목(뒷줄 왼쪽 세 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은행연합회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세종= 이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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