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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입법 쿠데타"…감사원장 탄핵·예산안 단독 처리에 국민의힘 반발

입력
2024.11.30 14:44
수정
2024.11.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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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나라 뒤엎겠다는 것"
김연주 대변인 "오만한 발상…무모한 탄핵 멈춰야"

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30일 더불어민주당의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과 내년도 예산안 단독처리를 '입법 쿠데타'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절대 다수당의 권한을 남용해 검사 탄핵, 감사원장 탄핵, 특검 남발, 정부 필수 예산 삭감을 하고 있다"며 "나라를 뒤엎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6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본회의 의사일정을 협의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최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은 거론되지도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12월 2일 본회의에서 최 감사원장 탄핵을 처리하겠다는 민주당에 대해 "유아독존식 태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배 수석부대표는 우 의장을 향해 "국회의장이 바로잡아 주시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김연주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을 향해 "폭주를 멈추라"며 공세를 펼쳤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최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 사유는 대통령실 관저 이전 관련 부실 감사와 국정감사 자료 제출 거부 등인데, 이것이 파면에 이를 만한 중대한 위헌·위법 행위인지 국민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며 "더구나 최 감사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했기에, 이제 와서 탄핵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목적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또 "민주당은 검사 탄핵에 집단 반발한 검찰을 향해 감사원 감사 청구와 고발 등의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감사원장 탄핵과 관련해) 감사원이 4급 과장급 이상 직원을 소집해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데 대해서도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라며 묵과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당대표에게 방해가 된다면 누구든지 탄핵하겠다는 오만한 발상을 한 민주당의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 사상 초유의 일들을 거침없이 몰아붙인 후과는 반드시 민심의 파도로 돌아올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무모한 탄핵 시도 등 폭주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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