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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특검 이탈 우려 없어" 확전 자제... 친한계 "표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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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내달 10일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 재표결을 앞두고 연일 수위조절을 강조하고 있다. 한동훈 대표를 겨냥한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촉발된 계파 갈등이 자칫 '표 이탈'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친한동훈계도 일단 확전을 자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날을 세우며 추이를 주시하는 모양새다.
추 원내대표는 29일 취재진과 만나 '김 여사 특검법 이탈표가 많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의원들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이탈을 우려하는 분은 없다"고 일축했다. 추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공개적 발언이나 논쟁을 삼가자고 의원들에 당부했다.
친윤석열계도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한 대표를 불필요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계산에서다. 20여 명의 친한계 의원 가운데 일부라도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지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조정훈 의원은 CBS라디오에 나와 김 여사 특검법을 윤석열 정권 붕괴법으로 규정하며 "여당 대표로서 그 법을 찬성한다는 것은 여당을 포기하겠다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다만 "한 대표가 여당 대표라는 것을 (스스로) 당연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공세 수위를 낮췄다.
친한계는 친윤계를 향해 불쾌한 표정이 여전하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전날 YTN라디오에 출연해서 '당원 게시판 논란이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는가'에 "영향을 안 미치진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아직 재표결이 열흘 남은 만큼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뉘앙스로 읽힌다.
이런 가운데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친윤계 주진우 의원은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유튜버 이모씨를 내달 2일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한 대표 가족 명의로 작성된 글은 전체 53만 건에 이르는 당원 게시판 글 중 불과 907건"이라며 "여론조작, 여론조성팀, 댓글팀 운운하는 것도 모두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날 가타부타 언급 없이 민생 행보에 주력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청년 정책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연금개혁이나 정년연장 등의 문제에 있어서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돼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주제에 대해 여러분의 입장을 반영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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