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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장 문제지 미배치'... 고려대 로스쿨 면접 재시험 결정

입력
2024.11.2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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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면접장에 문제지 미배치

고려대 로스쿨 수업. 한국일보 자료사진

고려대 로스쿨 수업. 한국일보 자료사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법전원)이 면접시험 과정 중 진행 미숙으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자 재시험을 결정했다.

고려대 법전원은 28일 사과문을 통해 "입시 요강에 따른 이의 신청 기간인 27일까지 접수된 의견을 검토한 결과, 면접장에서 문제지를 참조하지 못한 수험생 중 재시험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 재시험의 기회를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려대에 따르면 법전원 구술면접시험은 수험생이 면접 준비실에서 사전에 문제지를 받아 14분간 숙지하고, 제공된 연습지에 본인의 답변을 준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후 수험생은 면접장으로 이동해 본인이 연습지에 작성한 답변을 중심으로 책상 위에 비치된 문제지를 재참조해 11분간 면접을 진행한다. 그러나 이번 시험에선 일부 면접장에 문제지가 비치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전체 수험생 285명 중 58명이 문제지를 재참조하지 못한 상태에서 면접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법전원은 입시 요강에 따라 지난 27일까지 이의 신청을 받았다. '문제지 미비치'와 관련한 공식적인 이의 신청은 없었지만, 법전원은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수험생의 정당한 이익과 시험의 공정성을 보장하고자 파악된 58명 중 희망자에 한해 재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고려대 법전원은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입학전형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모든 입시 과정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이번 일로 마음 고생하셨을 수험생과 학부모, 그리고 고려대 법전원에 관심과 애정을 갖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오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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