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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코는 없다 외

입력
2024.11.30 04:30
11면

문학·어린이 청소년

최윤 '하나코는 없다'

최윤 '하나코는 없다'

△하나코는 없다

최윤 지음. 죽음으로 인한 타인의 부재를 소재로 한 중단편선. 증언이나 독백을 통해 죽은 자들의 삶을 더듬어 나가며 그들을 이해하려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살아남은 자들은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구원하기도, 특별한 우정을 만나기도 한다. 소설들은 시대의 야만을 냉철하게 포착하는 동시에 인간의 끈질긴 생명력을 말한다. 저자의 30여 년간의 작품 활동 중 대표작 10편을 엮었다. 문학과지성사·472쪽·1만7,000원

최다정 '시가 된 미래에서'

최다정 '시가 된 미래에서'

△시가 된 미래에서

최다정 지음.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 '시경'의 작품 305편 중 40편을 꼽아 그에 대한 소개와 감상을 담은 산문집. 젊은 한문학자인 저자가 3,000년 전 한시들을 동시대의 호흡으로 읽어 나간다. 단순한 해설에 그치지 않고 저자의 삶에 대한 고민과 탐구의 시간도 함께 기록했다. 별도의 해석 없이 한자로 적힌 시의 원문을 있는 그대로 만나볼 수 있는 '시경 모아 읽기'도 부록으로 담았다. 아침달·256쪽·1만8,000원

김정숙 '구석을 보는 사람'

김정숙 '구석을 보는 사람'

△구석을 보는 사람

김정숙 지음. 화려한 곳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에 주목하는 66편의 시가 실렸다. 늙은 어머니, 시장 좌판에서 일하는 사람들, 지나치기 쉬운 자연의 풍경들까지. 남들의 시선이 잘 향하지 않는 곳을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해 끝내 희망을 찾아간다. 예순 넘어 첫 시집을 발표한 시인이 3년 만에 내놓은 신작 시집이다. 첫 시집에 이어 두 번째 시집도 오랜 문학 편집자인 딸이 편집했다. 아무책방·128쪽·1만2,000원

김의경 '두리안의 맛'

김의경 '두리안의 맛'

△두리안의 맛

김의경 지음. 존재를 위협받으며 생존해야 하는 고단함을 그린 7편의 소설이 담겼다. 책 속 인물들은 대부분 비정규직 노동자이거나 사회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는 여성이다. 부품처럼 대체되며 미래를 그릴 수 없는 청년들의 문제, 불안정한 중장년의 거주 문제, 노년층 노후 문제까지 다양한 세대가 마주한 문제들에 주목한다. 차가운 현실을 그려내고 그 안에서 연대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소설집. 은행나무·292쪽·1만6,800원

단요 '피와 기름'

단요 '피와 기름'

△피와 기름

단요 지음. 신비한 소년 '이도유'는 계곡에 빠진 중학생 '우혁'을 구한다. 우혁은 이때의 임사 체험 이후 스릴과 자극을 좇다 결국 도박중독자가 된다. 20여 년 만에 우혁의 앞에 이도유가 자신의 도피를 도와달라며 나타나는데, 알고 보니 그는 사이비 종교 '새천년파'의 교주였던 것. 둘은 세계를 멸망 혹은 구원시킬 여정을 떠난다. 신학적 관점으로 부조리한 사회의 이면을 들추는 스릴러 소설. 래빗홀·428쪽·1만8,000원

김지훈 외 '동시'

김지훈 외 '동시'

△동시

김지훈 외 지음. 이한범 옮김. 오민 엮음. 피아니스트 출신 작가 오민이 '동시'라는 개념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엮었다. 그는 '동시'를 "동시다발적으로 뒤섞이며 시공간 안에 포화된 정보를 비위계적으로 연결하는 관계 언어"로 규정하고 연구 주제로 삼았다. 교수, 안무가, 큐레이터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인터뷰 등으로 풀어냈다. 공연, 설치미술 등으로 이어지는 연작 시리즈의 하나. 작업실유령·160쪽·1만9,000원


어린이·청소년

시아라 개빈 '내 친구 반려 구름'

시아라 개빈 '내 친구 반려 구름'

△ 내 친구 반려 구름

시아라 개빈 지음. 김여진 옮김. 초등학교 첫 등교가 두려운 '베스'는 실수로 방 안에 구름을 가둔다. 구름이 변신하지 않도록 집 안 곳곳 안전한 장소를 찾지만 눈, 비 그리고 수증기 등으로 변한다. 결국 구름은 하늘로 돌아가고, 베스도 씩씩하게 등교를 하며 둘은 마음을 나누는 친구로 남는다. 성장하며 새로운 환경과 변화를 마주할 어린이들에게 변하는 건 나쁜 게 아니라는 용기를 준다. 우리교육·30쪽·1만4,000원

김나무 '어린이가 말한다: 요즘 어린이로 산다는 것'

김나무 '어린이가 말한다: 요즘 어린이로 산다는 것'

△어린이가 말한다: 요즘 어린이로 산다는 것

김나무 지음. 경자 그림. 어린이 출입을 금지하는 '노 키즈 존', 'O린이'와 같이 어린이를 미숙한 존재로 여기는 표현, 남녀 차별적 교육 등. 어린이 당사자가 말하는 어린이 인권에 대한 이야기다. 중학생인 저자가 초등학교 5, 6학년 때 쓴 글을 묶었다. 어른들이 대신해 주는 이야기가 아닌, 어린이 당사자의 생생한 목소리로 사회에 만연한 성별, 외모, 환경보호 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꼬집는다. 키다리·84쪽·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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