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대표팀에 대한 내 마음,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아... 매 순간 신인 때처럼 뛰어"

입력
2024.06.10 17:40
수정
2024.06.10 22: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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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첫 공식 기자회견
스포트라이트 받는 어린 선수들에 우려 표하기도
11일 중국전서 "이기는 경기 보여주겠다" 다짐

손흥민(토트넘)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이 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양=뉴시스

손흥민(토트넘)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이 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양=뉴시스


남자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전인 중국전을 앞두고 오랜만에 공식 기자회견에 나와 그간의 소회와 대표팀에 대한 마음가짐 등을 밝혔다.

손흥민은 10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식훈련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작년 싱가포르전을 시작으로 이제 (아시아 2차 예선)마지막에 접어들었다"며 "그간 대표팀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대표팀에 대한 내 마음은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A매치)데뷔 때부터 대표팀에 대한 소중함, 책임감을 주변 선배들이 잘 보여준 덕분에 이를 잘 인지하고 있었다"며 "대표팀은 자리를 얻어내는 것보다 이를 유지하는 게 더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신인 때처럼, 이제 막 대표팀에 데뷔하는 친구들처럼 열심히 뛰려고 매 순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국내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마찰을 빚으며 대표팀 은퇴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적잖은 속앓이를 했다. 다만 이날은 "앞으로 얼마나 대표팀 생활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대표팀에 있는 동안은 자부심을 갖고, 멋진 축구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토트넘)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이 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양=뉴시스

손흥민(토트넘)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이 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양=뉴시스


"신예 선수들 그냥 지켜봐줬으면..."

A대표팀에 새롭게 승선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선 일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특히 싱가포르전에서 득점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배준호(스토크시티)에 대해 "재능 있는 선수이고, 능력도 훌륭하다"면서도 "어린 친구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보면 좋지 않은 상황들도 만들어지는 걸 현실적으로 많이 봤기 때문에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예전에 (이)강인 선수에 대해 '(이)강인이가 성장하는 걸 그냥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했던 것처럼 (배)준호도 마찬가지"라며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게 주변 환경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새롭게 합류하는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이 잘하는 모습, 행복한 축구를 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며 "내가 했던 경험들을 토대로 그 선수들에게 많은 얘기를 해주려 하고 있고, 그 선수들도 이를 잘 받아들여줘 고맙다. 이들이 대표팀의 자리를 조금 더 신중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도 많이 만들어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이런 시간이 올 줄 몰랐는데, 어느새 (박)지성 형 등 훌륭한 선배들이 나에게 해줬던 걸 내가 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축구 대표팀이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하루 앞둔 10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축구 대표팀이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하루 앞둔 10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수월한 경기 없다... 이길 수 있게 최선 다할 것"

대표팀은 11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을 치른다. 최종예선(3차 예선)에 앞선 마지막 경기다. 한국은 이미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유리한 조 편성을 받으려면 중국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손흥민은 "세상에 수월한 경기는 없다"며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축구팬들의 기대도 높으니 재미있는 축구, 승리하는 축구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이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도훈 감독 또한 "중국팀은 스피드 역습에 강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팀 키플레이어인 손흥민을 필두로 선수들이 제각기 충분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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