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문구점 살리자" 부산시의회, 전국 첫 지원 조례 추진

입력
2024.06.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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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문구점 5년간 2600여 곳 폐업
문구점 범위, 구매 권장 물품 등 규정

배영숙 부산시의원. 부산시의회 제공

배영숙 부산시의원.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에서 전국 최초로 존폐 위기에 놓인 초등학교 앞 문구점을 살리기 위한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5일 배영숙(부산진4)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부산시 교육청 학습준비물 지원 조례안'을 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조례안은 매년 학습준비물 지원 대상과 범위, 추진 절차, 방법 등을 정해 학교 인근 문구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학교 인근 문구점의 범위와 문구점 구매 권장 비율, 권장 물품 등도 규정했다.

한국문구유통협동조합에 따르면 2017년 1만620여 곳이던 문구점은 2022년 8,000여 곳으로 줄었다. 이틀에 3곳씩 문을 닫은 셈이다. 문구점 쇠락은 학교에서 학습 준비물을 일괄 구매해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학습 준비물 지원제도’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학령인구 감소와 대형 생활용품 유통업체‧대형 할인점 확장,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소비 증가 등도 영향을 미쳤다.

배 의원은 “부산시교육청이 학교 인근 문구점에서 예산의 15% 이상의 학습준비물을 구매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없다”며 “지역민과의 상생,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의무감을 갖고 문구점을 살리기 위한 현실적인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례안은 오는 18일 열리는 부산시의회 제321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통과하면 바로 시행된다.



부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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