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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베니스 비엔날레 '냄새 작가' 구정아 전시 후원

입력
2024.04.19 15:30
수정
2024.04.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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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기호 떠오르는 조각 전시 공간에 17개 향
옥상에 좀약 배치 등 공감각 자극 작품세계 펼쳐와

구정아 작가가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베네치아)에서 개막한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자신의 설치작 'KANGSE Spst'를 선보고 있다. 연합뉴스

구정아 작가가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베네치아)에서 개막한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자신의 설치작 'KANGSE Spst'를 선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격년으로 열리는 국제 예술제인 베니스(베네치아) 비엔날레의 한국관 전시를 공식 후원한다. 현대차의 후원을 받게 된 이는 '냄새 작가'로 불리는 조각·설치미술가 구정아(57)씨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11월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자르디니 공원에서 열리는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

1895년 시작된 베니스 비엔날레는 총감독이 기획하는 본 전시와 함께 개별 참가국이 직접 마련하는 국가관 전시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199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이래 첫 공동 예술감독(이설화·야콥 파브리시우스) 체제로 진행된다.

전시 이름은 '구정아-오도라마 시티 (Odorama City)'다. '오도라마'는 냄새를 뜻하는 영단어 'odor'에 드라마를 뜻하는 'rama'를 결합한 것이다. 캐릭터, 기호 등을 떠올리게 하는 구 작가의 조각이 전시된 공간을 작가가 전문 조향사들과 협업해 개발한 17개의 향으로 채운다. 구 작가는 1986년 프랑스 파리 작업실 건물의 작은 옥상에 좀약을 배치한 설치작 '스웨터의 옷장' 이후 공감각을 자극하는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아울러 현대차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모든 섬은 산이다'도 후원한다고 밝혔다. 1995년 첫 한국관 전시 참여 작가부터 2022년 참여 작가까지 36명(팀)의 전시작, 전시작을 바탕으로 한 신작 등을 알렸다. 이 전시는 9월까지 베니스 몰타기사단 수도원에서 열린다. 현대차는 2015년부터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를 후원해 왔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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