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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빠서 그냥"... LA 다저스 선수단에 날계란 던진 20대 검거

입력
2024.03.16 11:07
수정
2024.03.16 11:22

1시간 반 만에 검거... 폭행 혐의 입건
"우리가 외국인 왜 환영해" 경찰 진술
다저스 측 처벌 의사 있는지 확인 중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선수들이 15일 방한 기간 머무를 서울의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선수들이 15일 방한 기간 머무를 서울의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24 시즌 개막전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선수단을 향해 날계란을 던진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폭행 혐의로 A(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8분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다저스 선수단을 향해 날계란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날계란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앞에 떨어진 뒤 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범행 1시간 30분 만에 A씨를 검거했다. 그는 계란을 던지고 곧바로 제1여객터미널 3층으로 이동해 승객 대기용 의자에 앉아 있다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외국인 선수들을 왜 우리가 환영해줘야 하느냐"며 "기분이 나빠서 던졌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로버츠 감독을 맞추려고 날계란을 던지진 않았고 선수단을 향해 던졌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다저스 구단 측에 연락해 A씨를 처벌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측 의사를 확인해 수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처벌 의사가 없으면 A씨를 불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A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오는 20,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벌인다. 국내에서 MLB 공식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저스에서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우완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이 출전하고, 파드리스에서는 베테랑 투수 다르빗슈 유, 한국인 최초로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이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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