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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직업, 도심항공교통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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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변화, 기술발전 등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직업을 소개합니다. 직업은 시대상의 거울인 만큼 새로운 직업을 통해 우리 삶의 변화도 가늠해 보길 기대합니다.
지상에서 항공으로, 도심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 제5원소(The Fifth Element), 007시리즈,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그리고 최근의 스파이더맨(Spider-Man: Across the Spider-Verse)까지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에너지 넘치는 주인공, 시공간을 넘나드는 배경일 수도 있으나 모두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SF영화에서 혹은 만화 속에서 자동차가 비행기로 변신하거나 바퀴 없는 자동차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장면을 보며 '아득한 미래에는 설마 그럴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상상과 함께 자동차인 듯하면서도 비행기인 듯한 것을 동경하기도 하였다.
교통체증을 겪을 필요도 없고 러시아워 지하철에서의 답답함을 느낄 필요도 없으며 자동차에서 내뿜는 매연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의 걱정도 덜 수 있고, 온전히 이동수단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첨단기술의 집합인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은 그 자체로 미래사회를 구현하는 결과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2025년 국내 상용화 시작, 2030년 전국으로 확대
흔히 UAM이라고 불리는 도심항공교통은 도심의 450m 내외 상공에서 30~50㎞ 내외의 거리를 이동하며 승객이동이나 관광 혹은 화물운송, 긴급의료 등 여러 목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또한 자동차로 1시간 걸리는 시간을 20분 내외로 단축할 수 있어 이동의 혁신을 가져온다고 할 수 있으며 기존 비행기와 달리 도심의 좁은 공간에서도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한 차세대 비행체계이다.
먼 미래라고만 생각했던 도심 내의 비행 교통체계에 대해 많은 국가가 연구개발을 비롯해 운항관리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어 눈앞에 현실화되는 날도 머지않았다.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에서 내년 최초의 상용화를 시작으로 2030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한 한국형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를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자동차 업체뿐만 아니라 항공, 건설, 통신 등의 업체가 팀을 이뤄 도심항공교통의 운항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전 세계 도심항공교통 시장이 1조5,000억 달러(약 2,00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도 하다.
안전하고 스마트하게 하늘길을 열어주는 다양한 직업 등장
마차를 몰던 마부에서 자동차 운전사로 직업의 패러다임이 이동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동수단의 혁신을 불러오는 차세대 기술의 집합인 도심항공교통의 등장은 자율주행자동차와 함께 자동차 운전사 직업에서 또 한 번의 변혁이 시작됨을 의미한다.
도심항공교통은 비행체 설계개발자, 운전을 위한 조종사, 정비사, 운항관리사, 연료전지 엔지니어를 비롯해 생성되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전문가, 교통혼잡정도를 예측하여 최적의 경로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전문가, 현실의 UAM 운항 환경을 가상의 디지털 세계에서 구현하여 안전하게 UAM이 운항되도록 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전문가, 각종 건물과 크레인 같은 장애물이 많은 도심에서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정보를 수집하는 전문가, 기상변화를 정밀히 예측하고 모니터링하는 전문가, 승객 및 화물관리자, 그리고 수년 후 조종사 없이 무인으로 도심항공교통 체계가 구축될 경우 지상에서 원격으로 통제하는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항공과 도로를 아우르는 직업들이 등장하고 더 전문화될 것으로 보인다.
초기에는 항공이나 자동차 분야 종사 경험이 있는 인력이 상당수 진입할 수 있으나 인공지능, 가상현실, 빅데이터 등이 융복합되는 특성상 전에 없던 새로운 직업이 속속 등장할 가능성도 크다.
현재 서울, 제주, 대구 등 많은 지자체에서도 도심항공교통 생태계 구축을 하고 있어 뻥 뚫린 하늘에서 드라이브를 하는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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