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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재 법무장관 후보자 "윤 대통령, 친소관계로 국정운영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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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재(61·사법연수원 17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첫 출근길에 "윤석열 대통령이 친소관계로 국정을 운영하진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자신이 윤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 덕분에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는 일각의 평가를 부인하는 발언이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3시쯤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출근했다. '윤 대통령과의 인연, 지명 시기와 관련해 검찰총장 견제용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는 취재진 질문을 받자, 그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할 뿐"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와 윤 대통령의 인연은 30년 전 윤 대통령이 검사로서 첫발을 디딘 1994년 대구지검에서 시작됐다. 당시 선배 검사였던 박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6년 후배였던 윤 대통령을 자주 불러 식사하는 등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팀을 맡던 윤 대통령이 항명 사태로 인해 2014년 1월 대구고검에 좌천됐을 때, 당시 대구고검장이었던 박 후보자가 윤 대통령을 잘 챙겼다고 한다.
박 후보자는 장관직 수락 이유에 대해 "법무부에는 검찰 외에도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다양한 분야들이 많아 국민에게 헌신할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 근무했던 곳(2017년 서울고검장으로 퇴직)에 다시 오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며 "지나온 삶을 겸허히 되돌아보고 향후 추진할 정책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하면서 청문회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명 당시 윤 대통령은 "법무·검찰 본연의 업무를 잘 수행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검찰이 수사 중인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한 김건희 여사 수사에 대해선 "차차 살펴보고 말씀드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쌍특검'(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뇌물 의혹 특별검사법)에 대해서도 "그 부분도 똑같지 않겠나"라고 말을 아꼈다.
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 가동된다. 준비단장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인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맡는다. 총괄팀장은 서울중앙지검 전문공보관을 지낸 박승환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 공보팀장은 신동원 법무부 대변인이 임명됐다. 구승모 법무부 심의관은 신상팀장을, 김상권 혁신행정담당관은 행정지원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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