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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해도 금방 알아채고 답 주니 검색의 번거로움 줄더라…네이버, 생성AI 검색 '큐:' 공개

입력
2023.09.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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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개선 거쳐 통합 검색에 순차 접목

네이버가 20일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생성형 인공지능 검색 '큐:'에 질문을 입력한 모습. 네이버 큐: 화면 캡처

네이버가 20일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생성형 인공지능 검색 '큐:'에 질문을 입력한 모습. 네이버 큐: 화면 캡처


네이버가 20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한 검색 서비스인 '큐:'(CUE:)를 처음 선보였다. 복잡한 질문에도 사용자 의도를 단번에 알아채 검색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네이버가 생성형 검색 서비스를 계기로 국내 검색 시장에서 거세게 추격 중인 구글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네이버는 이날 큐:를 시범 출시하고 베타 서비스 사용을 원하는 이용자에게 선착순 신청을 받았다. 큐:는 지난달 네이버가 공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에 접목한 서비스다. 네이버가 앞서 공개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가 챗GPT처럼 만능 챗봇에 가깝다면 큐:는 문서 작성이나 창작보다 검색 분야에 특화했다.

생성형 AI가 적용된 검색 시스템은 무엇이 다를까. 큐:는 '멀티-스텝 리즈닝'(Multi-step reasoning·단계별 추론) 기술을 통해 검색 과정, 답변, 참고 정보, 후속 질문의 구조화된 과정을 가시적으로 제공하고 답변 신뢰도를 높였다. 일회성 문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보기', '후속 질문' 등으로 추가 탐색이 이어지는 식이다.



추가 검색 번거로움 줄어… 환각 현상·품질 개선은 과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8월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네이버의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8월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네이버의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


기자가 직접 '큐:'를 사용해 보니 추가 검색의 번거로움이 줄어들었다. 큐:에 '초거대 AI와 생성형 AI의 차이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입력하자 AI의 ①규모 ②학습 방법 ③사용 목적 ④성능을 각각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설명해 줬다. 백과사전식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다.

'34평 거실에 놓을 가격 대비 성능 좋은 냉장고를 추천해 달라'는 질문을 넣자 3개의 제품을 추천해 줬다. 이어 '빠르게 배송되는 제품으로 알려 주세요' 등이 추가 추천 질문으로 떴다. 특히 네이버 쇼핑 추천 카테고리에서 가격을 직접 비교하고 물건을 살 수 있다. 다만 정치 관련 질문에 큐:는 "정치적 입장이나 개인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답변하지 않았다.

큐: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은 과제다. 가령 '추석 연휴에 놀러 갈 수 있게 비행기표 저렴한 도시 알려줘'라고 다소 복잡한 질문을 하자 큐:는 "비행기표 저렴한 도시는 시기, 수요, 이벤트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항공권 가격 비교 전문 사이트만 알려줬다. 네이버는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 등 서비스 품질 개선과 기능 고도화를 거칠 것"이라며 "통합 검색에도 큐:를 순차 접목해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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