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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美 국무-한정 中 부주석, 뉴욕 회동... 11월 미중 정상회담 '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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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를 계기로 별도 회동을 갖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오는 11월 미중 정상회담을 열자는 미국 측 제안이 있었을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중국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분위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에 따른 외교적 성과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블링컨 장관과 한 부주석은 이날 뉴욕에서 미중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미중 양국의 핵심 현안은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의 도발적 행동 등 국제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특히 관심의 초점은 미중 정상회담 개최 논의의 진전 여부다. 명확한 설명은 없었지만, 대화 분위기를 짐작할 만한 단서는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미중이 이번 고위급 접촉을 바탕으로 개방적 소통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확인하고 양국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대면 외교가 양국 간 이견에 대처하고 협력 가능한 분야를 모색하는 데 있어 최선의 길이라고 본다"며 미중 간 고위급 소통의 유지·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상 간 만남을 에둘러 제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부주석도 "세계는 안정적이고 건전한 중미 관계를 필요로 하며, 그런 관계는 미중은 물론 전 세계에도 이롭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미 관계는 다양한 난제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중미 관계 발전을 위한 양국 정상의 공통된 이해 위에서 미국이 더 구체적인 행동을 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양국의 갈등이 실질적으로 완화되려면 미국이 '먼저' 대(對)중국 견제 수위를 낮춰야 한다는 요구로 해석된다.
미국의 목표는 시 주석의 11월 방미다. 미국은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 개최를 바라고 있다. 이와 관련,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APEC 정상회의가 긍정적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당사자와 협력할 의향이 있다"며 "중국 측의 회의 참가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차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방미 계획을 확정하기 위해선 미국과의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미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를 가늠할 잣대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행보다. 미 국무부는 "(미중) 양측은 앞으로 수주 안에 후속 고위급 접촉을 포함해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로 한 약속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의 미국 방문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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