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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정체불명 국제 우편물 통관 보류...빈 소포 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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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유해물질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국제우편물 신고가 잇따르자, 전국 세관이 통관 강화에 나섰다.
23일 관세청은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미확인 국제우편물'과 관련해 국제우편물 및 특송물품(해외 배송 택배)에 대한 긴급 통관강화 조치를 전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신고된 우편물과 발신자·발송지 정보가 같거나 유사한 국제 우편물, 특송화물은 즉시 통관을 보류했다. 국제 우편물이 엑스레이 검사 결과 내용물이 없는 ‘스캠화물’로 확인되면 반송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청화 포스트)',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타이베이 타이완)'이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세청도 본인이 주문하지 않았거나 자신과 무관한 곳에서 발송된 소포는 개봉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직원 3명이 주문하지 않은 국제우편물을 개봉한 뒤 어지럼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은 독성 기체에 의한 감염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국방과학연구소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는데 별다른 유해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주문하지 않은 수상한 국제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는 나흘간 1,904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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