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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 전 의원 "내년 총선 친박 연대 출현 가능"…여권 분열 가능성 제기

입력
2023.07.05 07:30
수정
2023.07.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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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최경환·'반박' 이준석 회동 분석
우병우·김재원 "얼마든지 뭉칠 수 있어"
"여권 갈라지면 총선 결과 누구도 낙관 못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최경환 전 부총리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만난 모습. 왼쪽부터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최 전 부총리, 구혁모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 이 전 대표, 이기인 경기도의원. 구혁모 전 위원 제공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최경환 전 부총리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만난 모습. 왼쪽부터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최 전 부총리, 구혁모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 이 전 대표, 이기인 경기도의원. 구혁모 전 위원 제공

지난해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특보를 맡았던 김용남 전 의원이 친박근혜(친박)계가 뭉쳐 총선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명낙대전’(친이재명계와 친이낙연계의 다툼)으로 불리는 계파 간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민의힘도 분화할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김 전 의원은 4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전화 출연해 “민주당도 분화 가능성이 상존합니다만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라면서 “내년 4월 총선이 과연 양당 체제로 치러질 것인지는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친박’ 최경환 전 부총리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회동한 것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그는 “(두 사람 회동은) 그 전까지만 해도 생각하기가 힘든 조합”이라면서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내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내년 총선에 출마 또는 국민의힘 공천 여부가 약간 불투명한 상황에서 또 하나의 가능성을 열고자 이런 회동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2012년 총선 전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으로 정치권에 첫 발을 디뎠다. 김 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친박으로 정치를 시작한 것은 맞습니다만 2016년 가을부터 시작되던, 2017년까지 계속되는 소위 탄핵 국면에서는 완전히 탄핵 찬성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반(反) 박근혜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18대 총선 당시 등장했던 무소속 친박 연대가 재차 나타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최 전 총리나 박근혜 정부 핵심으로 활동했던 분들도 그런 것까지 염두에 두고 계신 것이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그분들은 지금 출마하고자 하는 지역구가 아마도 TK(대구ㆍ경북) 지역이 될 것”이라면서 “얼마든지 뭉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분열이 국민의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 봤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때 (국민의힘이) 워낙 크게 패배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는 어떻게든 만회를 하고 또 여권이 하나로 뭉쳐서 나가려면 민주당이 분화되는 환경이 최적의 선거 환경”이라면서도 “여권도 둘로 갈라지는 상황이 온다고 하면 결과를 어느 누구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 되니까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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