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넘쳐흐르는 '자살유발정보', 국민이 잡아낸다

입력
2023.06.04 15:17
수정
2023.06.0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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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경찰청·생명존중희망재단 '집중 클리닝'
5~16일 19세 이상 누구나 위해 정보 차단 동참

전 국민이 참여하는 자살유발정보 집중 클리닝. 보건복지부

전 국민이 참여하는 자살유발정보 집중 클리닝. 보건복지부

극단적 선택을 부추기거나 유도하는 △동반자 모집 △구체적인 방법 제시 △위해물 판매 또는 활용에 관한 정보들은 자살예방법에 규정된 '자살유발정보'다. 보건복지부 점검단 '지켜줌인(人)'이 상시 모니터링을 하는데, 이달 5일부터 약 2주 동안은 만 19세 이상 국민 누구나 자살유발정보 차단에 동참할 수 있다.

복지부는 경찰청,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함께 5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온라인 자살유발정보 집중 클리닝 기간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집중 클리닝은 2015년부터 매년 진행됐고, 지난해에는 4만1,505건이 신고됐다.

미디어 자살정보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간단한 온라인 교육을 수강한 뒤 참여할 수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블로그, 유튜브, 인터넷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등에서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 게시글 등을 찾아 직접 신고하면 된다. 활동 우수자(5명) 등에게는 보건복지부 장관상,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상이 수여된다.

자극에 취약한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자살유발정보 신고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 따르면, 2018년 3만2,392건에서 지난해 23만4,064건으로 4년 새 7배 이상 늘었다. 그만큼 온라인에 자사유발정보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곽숙영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국민이 직접 자살유발정보를 찾고 차단하는 활동을 통해 생명 존중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은 "자살유발정보가 사라질 수 있도록 정보통신사업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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