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北 "군사정찰위성 사고로 추락…빠른 기간 내 2차 발사"

입력
2023.05.31 09:18
수정
2023.05.3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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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운반 로켓 '천리마 1형' 추진력 상실"
합참, "발사체 전북 군산 서쪽 해상 추락"

31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우주 발사체 발사 뉴스를 보고 있다. 뉴시스

31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우주 발사체 발사 뉴스를 보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31일 오전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했으나 사고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 사고 발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31일 6시 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 운반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면서 "천리마-1형은 정상 비행하던 중 1계단(단계)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의 시동 비정상 탓에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서해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국가우주개발국은 위성 발사에서 나타난 엄중한 결함을 구체적으로 조사해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대책을 시급히 강구하며 여러 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하여 어청도 서방 200여 km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한미 공조하에 추가적인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청도는 전북 군산 서쪽 60여 km에 위치한 섬이다.

북한은 1998년부터 이날까지 총 6차례 인공위성을 발사했다. 1998년과 2009년, 2012년 4월 발사한 1, 2, 3차 발사는 궤도진입(1차 발사), 단분리(2, 3차 발사)에 실패했으며 2012년 12월과 2016년 2월 4, 5차 발사에서는 위성 궤도 진입에는 성공했으나 작동하지 않는 상태다. 이번 6차 발사에 실패하면서 북한의 총 6차례 위성 발사 중 4차례에 걸쳐 실패했으며, 성공한 발사도 위성 작동에 문제가 생기면서 사실상 전부 목적을 이루지 못한 셈이 됐다.


유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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