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의 ‘깜짝 선택’…. 아베크롬비, 왜 ?

입력
2023.05.14 14:29
수정
2023.05.14 14:51
21면

여자배구 외인 트라이아웃... 옐레나, 흥국생명과 재계약
야스민은 페퍼로.. 모마는 인삼공사로 '이동'
7명 중 4명은 새 얼굴... 2명은 소속팀 이동

1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여자배구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끝난 뒤 호명된 선수들이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업은행 브리트니 아베크롬비, 페퍼저축은행 야스민, 인삼공사 조반나 밀라나, GS칼텍스 지젤 실바, 도로공사 반야 부키리치. KOVO 제공

1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여자배구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끝난 뒤 호명된 선수들이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업은행 브리트니 아베크롬비, 페퍼저축은행 야스민, 인삼공사 조반나 밀라나, GS칼텍스 지젤 실바, 도로공사 반야 부키리치. KOVO 제공

새 시즌 여자 배구엔 새롭게 선보이는 외국인 선수가 4명이나 된다. 또 야스민과 모마 등 기존 선수 2명은 새로운 팀으로 옮겨 새 유니폼을 입게 됐다. 7개 구단 가운데 기존 외국인 선수와 함께하는 팀은 흥국생명(옐레나)이 유일하다.

여자배구 7개 구단은 14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2023~24시즌 호흡을 맞출 외국인 선수를 모두 선발했다. 이번 트라이아웃은 4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호철(왼쪽) 기업은행 감독과 새 외국인 선수 아베크롬비가 1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트라이아웃이 끝난 뒤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OVO 제공

김호철(왼쪽) 기업은행 감독과 새 외국인 선수 아베크롬비가 1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트라이아웃이 끝난 뒤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OVO 제공

추첨 결과,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기업은행은 예상을 깨고 왼손잡이 공격수 브리트니 아베크롬비(28ㆍ191㎝ㆍ미국/푸에르토리코)를 선택했다. 실제로 아베크롬비는 구단 일정을 소화한 뒤 드래프트 당일 새벽 이스탄불에 도착해 세 차례의 평가전 중 단 한 차례만 소화했다. 다른 구단들도 기업은행의 선택에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호철 감독은 “트라이아웃 전부터 아베크롬비를 뽑을 생각이었다. 공격 폭이 넓고 왼손잡이라 장점이 많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피드 배구를 해야 하는 팀 상황에 가장 적합한 선수라는 이유로도 풀이된다. 김 감독은 "키 큰 선수를 뽑을 수도 있었지만 우리 세터와 잘 맞출 수 있는 선수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앞선 아시아쿼터에서도 1순위 지명권을 행사(세터 폰푼 지명)했고 외인 트라이아웃에서도 가장 먼저 원하는 선수를 선택하게 됐다.

새 시즌 페퍼저축은행에서 활약하게 된 야스민(왼쪽)이 1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트라이아웃이 끝난 뒤 아헨 킴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OVO 제공

새 시즌 페퍼저축은행에서 활약하게 된 야스민(왼쪽)이 1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트라이아웃이 끝난 뒤 아헨 킴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OVO 제공

2순위 페퍼저축은행은 ‘양날의 검’ 야스민을 선택했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 소속이었던 야스민은 ’검증된 파괴력’을 가졌지만, 허리 부상으로 13경기(47세트)만 소화했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도 연습 경기에 뛰지 않았다. 아헨 킴 감독은 야스민의 부상 리스크에 대해 “누구를 선택해도 위험 요인이 있다. 6개월 정도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3순위 흥국생명은 지명 직전인 13일 지난 시즌 정규리그 득점 3위(821점), 서브 2위(세트당 0.25)로 맹활약한 옐레나(26)와 재계약했다.

반야 부키리치(오른쪽)와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KOVO 제공

반야 부키리치(오른쪽)와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KOVO 제공

4순위 인삼공사는 아웃사이드 히터 조반나 밀라나(미국)를,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GS칼텍스에서 뛴 모마를, GS칼텍스는 지젤 실바(쿠바ㆍ아제르바이잔)를 각각 선택했다.

도로공사는 가장 마지막 선택권을 받았지만, 지명 결과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김종민 감독은 장신(198㎝) 공격수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를 지명한 뒤 “블로킹과 공격의 높이를 강점으로 봤고, 성장 가능성이 커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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