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벚꽃 명소 옛 가평 내수면연구소 81년만에 열린다

입력
2023.03.30 09:58
수정
2023.03.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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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개화시기 맞춰 내달 7일~23일 개방

가평군 옛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부지 내 벚꽃길. 가평군 제공

가평군 옛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부지 내 벚꽃길. 가평군 제공

벚꽃 명소로 꼽히는 옛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부지가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80년 여 만에 개방된다.

30일 경기 가평군에 따르면, 청평면에 있는 옛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부지를 다음달 7일부터 23일까지 일반에 개방한다. 연구소 부지가 일반의 출입을 허용한 건 1942년 개소 이래 81년 만에 처음이다. 8만㎡ 규모의 이곳 연구소는 부지 내 호수를 둘러싼 벚꽃이 개회 때면 장관을 이뤄 숨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 야외 양어시설과 실내 사육동 등을 갖춘 연구소는 국가보안연구시설로 지정돼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다. 현재는 2021년 3월 충남 금산으로 연구소가 이전하면서 빈 터로 남아 있다.

가평 주민들은 연구소 이전 이후에도 출입제한 방침이 유지되자 개방을 요구했고, 가평군도 지역 경제에 연계해 부지 활용방안을 모색해왔다. 주민 요구에 중앙내수면연구소와 국립수산과학원, 국민의힘 최춘식(포천·가평) 의원, 가평군은 최근 협의를 통해 연구소 임시 개방에 합의했다.

가평군 관계자는 “완전 개방이 아닌 임시 개방이라, 아쉽기는 하지만 숨은 명소를 주민들에게 돌려주게 돼 의미가 크다”며 “지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부지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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