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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라면 면발이 지난해 지구를 2670바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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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라면 등 즉석면류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일반 라면에서 짜장·불닭·할랄 라면까지 인기몰이에 나서면서 수출국도 143개국까지 늘었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즉석면류 수출액은 8억6,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2% 증가하며 최고 실적을 찍었다. 그중 라면의 수출비중은 89%에 달했다.
즉석면류 수출액은 2011년 2억 달러를 돌파한 뒤 2019년 5억 달러를 넘기며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2월 수출액은 1억4,700만 달러로 역대 같은 기간 중 최대를 기록 중이다.
수출국도 1년 전보다 2개국 늘어난 143개국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한국 즉석면류 식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중국이었다. 이어 미국과 일본, 네덜란드, 말레이시아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즉석면류 수출 무게는 약 26만 톤으로, 봉지면(120g) 기준 약 21억 개에 해당한다. 한 봉지에 담긴 면발 길이가 보통 50m인 점을 감안하면 약 1억㎞에 달하는 규모다. 지구를 2,670바퀴 돌 수 있는 길이다.
관세청은 코로나19 기간 자가격리·재택근무 등으로 조리가 간편한 즉석면류 수요 증가한 데다, 한류 영향으로 라면이 ‘대표 K푸드’로 각인된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불닭볶음면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시식 도전이 유행하면서 일종의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점도 수출 확대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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