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 대표팀 은퇴시사? "대표팀보다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

입력
2023.03.29 00:13
수정
2023.03.2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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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뉴시스

김민재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뉴시스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체력과 정신력이 흔들린다며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국가대표 은퇴를 암시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김민재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마친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세트피스에서 조금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며 “(선수들과)말을 더 많이 해서 다음에는 잘 맞춰야 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날 1-2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말이었다.

폭탄발언은 다음에 나왔다. “힘들어 보인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민재는 “힘들다. 멘털적으로도 무너져있는 상태다”라며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다. 당분간이 아니라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만 신경 쓰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팀과 조율이 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조율이 됐다고는 말을 못하겠다”면서도 “솔직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기는 하다. 이 정도만 하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언뜻 들으면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말이었다. 다만 지난해부터 소속팀과 대표팀 경기를 병행하며 지칠대로 지친 김민재가 당분간 평가전에는 출전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를 내비쳤을 가능성도 있다.

김민재는 2017년 8월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을 통해 성인대표팀에 데뷔했다. 이날 우루과이전까지 A매치 49경기에 출전했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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