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꼴찌 후보래? 한화·삼성, 시범경기 1, 2위 ‘돌풍’

입력
2023.03.28 17:37
수정
2023.03.28 17:4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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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마친 프로야구
30일 미디어데이 행사
4월 1일 5개 구장에서 개막

한화와 삼성이 28일 막을 내린 시범경기에서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사진은 한화 노시환(가운데)이 15일 대전 KT전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화와 삼성이 28일 막을 내린 시범경기에서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사진은 한화 노시환(가운데)이 15일 대전 KT전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는 모습. 연합뉴스

올 시즌 최약체로 꼽히는 한화와 삼성이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한화는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시범경기에서 14-3으로 크게 이겼다. 4연승으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한 한화(9승 1무 3패·승률 0.750)는 승률로 삼성(10승 4패·승률 714)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20년부터 3년 연속 꼴찌 수모를 당한 한화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광속구를 뿌리는 2년 차 문동주가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7(7이닝 8실점)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고, 신인 파이어볼러 김서현도 5경기에 나가 홀드 3개를 챙기고 평균자책점 1.80(5이닝 2실점 1자책)을 찍었다.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이날 삼성전에서 3점포를 치는 등 총 5개의 홈런을 가동해 삼성 이성규와 함께 부문 공동 1위에 자리했다. 타율도 0.471(34타수 16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정은원(0.370)과 이원석(0.357), 문현빈(0.345)도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삼성 선수들이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 선수들이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화에 패하긴 했지만 삼성도 희망을 쏘아 올렸다. 박진만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삼성은 지난해 7위에 그친 다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한 명도 영입하지 못하고 오히려 내부 FA 김상수(KT), 오선진(한화)을 놓쳐 전력 누수가 있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6연패를 당하는 등 불안감이 감돌았지만 시범경기를 통해 반전했다.

외국인 선발 듀오 데이비드 뷰캐넌(11.1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1.59)과 알버트 수아레즈(13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69)가 특급 성적을 거뒀고, 대체 외야 자원으로 꼽힌 이성규가 타율 0.364에 5홈런을 터뜨려 박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구자욱(0.400)과 김태군(0.429), 호세 피렐라(0.308) 등 주축 타자들도 정규시즌 출격 준비를 마쳤다.

한화와 삼성의 뒤를 이어 LG(8승 6패) SSG(5승 3무 5패) KT(6승 2무 6패) 두산 KIA(이상 5승 2무 6패) NC(4승 2무 7패) 롯데(4승 1무 8패) 키움(4승 1무 9패) 순으로 자리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미디어데이에 참가하고, 4월 1일 개막전을 치른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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