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화재 위험성으로 미국서 SUV 4만6000여 대 리콜

입력
2023.03.2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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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3년형 싼타페·카니발·싼타크루즈 일부

이달 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기아 본사. 뉴스1

이달 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기아 본사. 뉴스1


현대자동차·기아미국에서 화재 위험이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4만6,000여 대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하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23일(현지시간) 차량 뒤쪽 견인용 연결 단자 회로에 결함이 있는 차량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결 단자 회로는 캠핑용 트레일러와 연결하는 고리 부분이다. 리콜 대상은 2022~2023년형 현대 싼타크루즈와 2019~2023년 현대 싼타페, 2021~2023 싼타페 하이브리드, 2022~2023 싼타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022~2023 기아 카니발 등 총 56만7,912대 중 애프터마켓에서 트레일러를 연결한 차량 4만6,000여 대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들 차량을 실내 차고에 주차할 경우 습기나 먼지가 이 회로에 닿아 누전으로 인한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문제가 시정될 때까지 해당 차량을 실외에 주차할 것을 차주들에게 권고했다. 현대차는 현재까지 한 건의 화재와 다섯 건의 열 손실 사고를 확인했으며, 기아는 아직까지 보고된 사고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 같은 내용의 자발적 시정조치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17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낸 뒤 당국의 승인을 거쳐 차주들에게 리콜을 안내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비슷한 문제로 미국에서 판매된 2020~2022년식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차량 24만 대를 리콜조치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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