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보다 밀에 가까운 쌀' 가루쌀로 만든 라면·케이크 나온다

입력
2023.03.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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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수행업체 15곳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2 A FARM SHOW(에이팜쇼)-창농·귀농 고향사랑 박람회'에서 농촌진흥청 부스를 찾아 가루쌀 바로미2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2 A FARM SHOW(에이팜쇼)-창농·귀농 고향사랑 박람회'에서 농촌진흥청 부스를 찾아 가루쌀 바로미2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서재훈 기자

가루쌀로 만든 라면과 케이크, 과자를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루쌀 제품개발 지원사업’을 수행할 식품업체 15곳과 19개 제품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7.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제품은 면과 빵, 과자류 등으로 면류에선 농심의 볶음사출면과 삼양식품의 짜장라면, 이가자연면의 칼국수, 하림산업의 라면이 뽑혔다.

빵류에선 성심당의 시폰케이크·식빵과 SPC삼립의 파운드케이크 등 5종이, 과자류에선 삼양식품의 라면과자, 풀무원의 고단백스택, 해태제과의 오예스를 포함한 7종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튀김용 빵가루와 튀김가루도 시제품 개발에 들어간다. 이번에 선정된 식품업체는 올해 안에 시제품을 만들고, 소비자 평가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가루쌀은 재배 방식이 일반 쌀과 유사하지만 전분 구조가 밀처럼 둥글고 성글어 건식 제분이 가능하다. 가루 입자가 밥쌀보다 작고 전분 손상도 적어 밀가루를 대체할 새로운 식품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가루쌀은 밥쌀의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식품 원료로서 식품산업 성장도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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