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박격포 사격장 산불, 이틀 만에 진화

입력
2023.03.23 10:44
수정
2023.03.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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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당국 "진화헬기 11대 투입"
축구장 49개 맞먹는 면적 불타
폭발 위험 탓 헬기 의존해 진화

강원 화천군 하남명 안평리 산불이 사흘째 이어진 23일 밤 산 중턱에 긴 화선이 보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강원 화천군 하남명 안평리 산불이 사흘째 이어진 23일 밤 산 중턱에 긴 화선이 보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강원 화천군 하남면 안평리 포 사격장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 만에 꺼졌다.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23일 "화천군 하남면 안평리 산불현장에 헬기 11대와 장비 30여대를 투입, 오전 11시 30분쯤 불길을 잡고 뒷불감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산불 발생 이틀 만이다.

이 불로 산림 35헥타(㏊)가 피해를 입었다. 축구장 49개와 맞먹는 면적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포탄이 떨어지는 피탄지로 불발탄 폭발 위험이 있어 지상 대원을 투입하지 못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헬기에 의존에 불을 끄다 보니 잔불 정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길을 완전히 잡는데 시간이 걸렸다"는 게 산림당국의 얘기다. 통상 산불진화는 헬기가 공중에서 불을 뿌려 큰 불길을 잡으면 지상에 인력을 투입, 잔불을 끄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화천=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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