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세단·SUV 장점 결합해 찾아온 트랙스 한국 GM 되살리나

입력
2023.03.22 21:30

트랙스 크로스오버, SUV→CUV로 변화
2018년 한국GM 회생방안으로 약속한 차량
내수시장 부활 이끌 차량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이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공개하고 있다. 뉴스1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이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공개하고 있다. 뉴스1


제너럴모터스(GM)의 첫 번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랙스가 출시 10년 만에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으로 완전 변경(풀체인지)돼 국내 시장을 찾아왔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했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한국GM의 내수 판매 회복을 이끌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GM은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행사를 열고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차 이름처럼 소형 CUV로 분류된다. SUV 특유의 넓은 시야와 적재 공간 등 다목적성을 갖춘 데다 세단의 주행감까지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2013년 출시된 1세대 모델보다 전장과 전폭이 각각 285㎜, 50㎜ 커진 반면 전고는 90㎜ 낮아져 한층 안정된 주행감을 선사하는 차체를 갖고 있다. 또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축거도 소형 SUV 대표 모델인 현대차 코나보다 40㎜ 긴 2,700㎜로, 상대적으로 너른 내부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엔진은 GM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 E-터보 프라임 1.2리터(L)가 들어있는데(최고출력 139마력, 최대 토크 22.4㎏·m), 고속 주행에 부족함 없는 힘을 자랑한다. 복합 연비는 L당 12.7㎞(17인치 모델 기준)를 확보했다.



2세대 트랙스, 단종된 말리부·스파크 수요 흡수할지 주목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발표 행사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공개되고 있다. 뉴스1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발표 행사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공개되고 있다. 뉴스1


트랙스는 GM이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한 2018년, 회생 방안으로 배정을 약속한 신차여서 단종된 세단 말리부, 경차 스파크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일단 차량 가격을 2,052만~2,739만 원(네 가지 트림)으로 책정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안전 사양과 탁월한 연비까지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작년 10월 북미 시장 출시)에서 이미 엄청난 수요와 함께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날 행사를 위해 사전에 만든 영상을 통해 전했다.

한국GM은 경남 창원공장과 인천 부평공장에서 트랙스 생산에 박차를 가해 연간 50만 대 수준의 글로벌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트랙스 출시로 GM의 새로운 타깃인 크로스오버 시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기대받고 있는 모델이며 쉐보레 브랜드의 새로운 장을 여는 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관규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