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을 태권도 도시로"… 세계연맹 본부 유치 서명운동

입력
2023.03.22 14:00
수정
2023.03.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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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유치 붐 조성 위한 행사 마련"
WT, 다음달 후보도시 실사 계획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가 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임시 집행위원회 2024년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춘천이 선정됐음을 알리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가 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임시 집행위원회 2024년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춘천이 선정됐음을 알리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강원 춘천시가 '태권도 도시'로 도약을 선언했다.

춘천시는 22일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유치를 위해 다음 달 10일까지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시는 청사와 주민센터, 각종 행사장을 통해 대대적인 서명운영을 벌여 유치 붐 조성에 나선다. 시정 주요 과제인 '인구 30만 명 만들기' 사업과도 연계해 주민들의 관심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연맹은 다음 달 17일까지 유치 제안서를 받은 뒤 본부가 자리할 도시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춘천시는 지난 1월 'WT 유치추진단'을 구성했다. 이달 들어 유치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맹은 프레젠테이션과 현장실사 등을 거쳐 1·2순위 지역을 선정한다. 1순위가 8월 중 유치계약서에 서명하면 본부 이전 공모가 마무리된다. 만약 1순위 지역과 연맹의 협상 결렬된다면 2순위에 기회가 주어진다.

앞서 19일엔 WT본부 춘천 유치를 기원하는 태권도 갈라쇼가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아메리칸 갓 탤런트'에 출연해 관심을 받았던 시범단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춘천시는 또 8월 18일부터 24일까지 세계 60여 개 나라 선수들이 참가하는 '세계 태권도 문화축제'를 연다. 이 대회는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대회와 옥타곤 다이아몬드게임, 세계태권도 시범경기 등 3개 부문으로 치러진다.

춘천시는 앞서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WT임시집행위원회에서 홍콩과 보스니아를 제치고 '2024세계주니어 태권도선수권' 유치에 성공했다. 세계주니어선수권이 국내에서 열리는 건 지난 2004년 5월 전남 순천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세계 태권도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꿈나무를 위한 대회를 춘천에서 개최할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 대회를 통해 춘천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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