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위기경보 '경계' 강원 곳곳 산불

입력
2023.03.21 19:33
수정
2023.03.2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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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포 사격장 산불 야간감시체제 전환
원주와 양구 민통선 이남지역서도 산불
고성 흘리 국유림엔 야간 진화대원 투입

21일 오전 강원 화천군 하남면 안평리의 포 사격장에서 불이 나 헬기 6대, 장비 5대, 진화 대원 등 36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21일 오전 강원 화천군 하남면 안평리의 포 사격장에서 불이 나 헬기 6대, 장비 5대, 진화 대원 등 36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전국에 산불위기경보 '경계'가 내려진 가운데 원주와 화천, 양구, 고성 등 강원지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다. 특히 강원 화천군 박격포 사격장에서 발생한 산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21일 오전 11시 29분쯤 화천군 하남면 안평리 군부대 포 사격장에서 불이 나 헬기 6대, 장비 5대, 진화 대원 등 36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해가 기지 전 불길을 완전히 잡지 못했다. 당국은 이날 오후 6시 헬기를 철수시키고 야간감시 체제로 전환했다. 산불이 난 곳은 폭발위험 등이 있는 군사지역인 탓에 헬기에 의존에 진화작업이 이뤄졌다.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9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해당 사단도 병력을 파견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오후 8시 현재 불길이 관측되는 화선은 250~300m로 파악되고 있다.

건조한 날씨 속 원주와 양구, 고성에서도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 17분쯤 발생한 원주시 소초면 교향리에서 산불은 1시간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당국은 현장에 헬기 2대와 진화대원 74명을 투입했다. 이불로 산림 0.5㏊(5,000㎡)가 탄 것으로 추정된다.

이보다 앞선 오후 2시 27분쯤 양구 방산면 건솔리 민통선 남쪽 2㎞ 지점에서도 산불이 나 헬기 3대가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 4시 26분쯤엔 고성군 간성읍 흘리의 국유림에서 불이나 당국 헬기 2대와 장비 18대를 투입했다. 잔불이 남아 있는 가운데 진화헬기가 철수하자 당국은 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를 투입, 야간진화 작업에 나섰다.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고성 산불은 헬기 철수 전 불길을 거의 잡은 상태로 지상인력이 들어가 잔불정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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