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을 읽다 [포토에세이]

입력
2023.03.22 04:30
25면
구독

13일 전북 위도군 위도면의 한 가정에 빨래한 수건들이 널려 있다. 위도=최주연 기자

13일 전북 위도군 위도면의 한 가정에 빨래한 수건들이 널려 있다. 위도=최주연 기자

지난 13일 전북 부안군 위도의 한 가정집 앞에 수건이 다섯 장 널려 있다. 기념용 수건은 한 가정의 발자취를 더듬어볼 수 있는 단서다. '부안소방서 산악전문 의용소방대 창설 기념' '2014년 소방기술경연대회 및 가족한마당행사 기념'. 소방관이구나. 한적한 거리, 닫힌 문, 세찬 바람. 낯설기만 했던 이 작은 섬의 얼굴들을 어렴풋이 그려보기 시작했다.

최주연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