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늘어나는 다문화 학생... 이중 언어 등 맞춤형 지원

입력
2023.03.2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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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총 학생수 감소해도 다문화 가족은 늘어


김대중 전남교육감.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대중 전남교육감.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남도교육청이 유·초·중·고등학교의 다문화 가정 학생이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한국어 교육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2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다문화 학생은 1만 1,367명으로 전체 학생 19만 9,630명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돼 맞춤형 한국어 교육과 모든 학생들이 함께 배우는 이중언어 교육을 활성화한다.

유·초·중·고교의 교육활동에 한국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온라인 학습콘텐츠, 이중언어 전자책 등 교과 보조교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국제교육원과 대학을 연계해 교원·이주여성 대상 한국어 강사 양성과정 연수도 운영한다.

학부모의 한국어 능력을 키우기 위해 다문화 가정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족센터·마을학교 등에서 관련 교육을 지원한다. 중도입국학생과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공교육 진입 전 원스톱서비스 시스템을 추진하고 한국어 집중과정이 필요한 학생들은 단기·중장기 프로그램을 제공해 능력을 향상한다.

지역의 학생들이 다문화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게임·만화·활동 중심의 이중언어교육을 추진하고 이주 여성을 학교 통·번역 인력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또 메타버스와 이중언어동아리, 이중언어 페스티벌,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등을 통해 이중언어 사용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도교육청은 다문화학생 강점 강화를 위해 베트남, 중국 등의 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언어·역사·문화·예술 중심의 교육교류를 진행하고 국제직업학교를 신설할 예정이다.

전남지역 전체 학생수는 지난 2018년 22만 496명, 2019년 21만 3,284명, 2020년 20만 6,785명, 2021년 20만 3,568명, 지난해 19만 9,630명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다문화 학생은 같은 기준 9,789명, 1만 517명, 1만 701명, 1만 1,194명, 1만 1,367명으로 늘고 있다.

국적은 베트남이 5,374명(47.28%)으로 가장 많으며, 필리핀 1,820명(16.01%), 중국 1,669명(14.68%), 캄보디아 877명(7.72%), 일본 639명(5.62%), 몽골 219명(1.93%), 태국 222명(1.95%), 중앙아시아 146명(1.28%) 순이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학교 현장에선 다문화학생과 기존 학생들이 언어·문화 소통이 안돼 각종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다문화 학생 지원 강화를 통해 공교육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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