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 지준율 0.25%p 또 인하… '경기 부양' 박차

입력
2023.03.17 21:34
수정
2023.03.17 21:41
구독

3개월 만에 또 인하

중국 100위안 지폐. 연합뉴스

중국 100위안 지폐. 연합뉴스

중국이 3개월 만에 또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경기 침체가 심화하자 경기 부양에 나선 것이다.

1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는 27일부터 은행의 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경제의 효과적인 질적 성장과 합리적인 양적 성장을 추동하고, 거시정책을 잘 조합하며, 실물경제에 한층 더 도움을 주고,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합리적인 선에서 충분하게 유지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인하로 중국 금융권의 평균 지준율은 약 7.6%가 된다.

지준율은 금융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을 말한다. 지준율을 낮추면 은행은 더 많은 자금을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대출 등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이 더 많이 공급되는 효과가 생긴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해 4월과 12월에도 각각 지준율을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0% 안팎'으로 잡은 상황에서 이번 지준율 인하는 경기 부양을 위한 수단의 하나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작년 10월)와 중앙경제공작회의(작년 12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3월4∼13일)의 정신을 결연히 관철하고, 당중앙, 국무원의 정책 결정에 따라 온건한 통화정책을 정확하고 힘 있게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은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