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2조 들여 송도에 제5공장 짓는다

입력
2023.03.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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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 수요와 시장 상황 반영한 결정"
7.5조 원 들여 제2바이오캠퍼스도 구축 예정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17일 인천 연수구 소재 본사에서 열린 제1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17일 인천 연수구 소재 본사에서 열린 제1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 2조 원을 들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제5공장을 짓는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날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본사 글로벌홀에서 제12기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1조9,800억 원을 들여 생산 능력 18만 리터(L), 연면적 9.6만㎡ 규모의 다섯 번째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고객사 위탁생산(CMO) 예상 수요와 바이오의약품 산업 성장세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해 증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5공장은 송도 11공구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1~4공장을 운영하며 확보한 노하우와 최신 기술을 새 공장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특화 디자인을 적용해 생산 효율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자동화 기술을 확대 적용해 운영 효율도 최적화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5년 9월부터 가동하는 게 목표다. 새 공장이 다 만들어지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1위 규모인 총 78.4만L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이 회사는 또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36만㎡에 달하는 11공구 부지에는 제5공장을 시작으로 추가 생산 공장과 오픈이노베이션센터 등이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다. 투자금은 총 7조5,000억 원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제1바이오캠퍼스에 이어 제2바이오캠퍼스가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를 확대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게 인천시 및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도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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