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경석 전장연 대표 체포영장… "18번 출석 요구 불응"

입력
2023.03.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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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권 보장' 시위로 열차운행 방해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혜화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혜화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경찰이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주도해 온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에 대해 강제수사 절차에 돌입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박 대표의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그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서울 지하철역 곳곳에서 탑승 시위를 진행해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박 대표에게 총 18차례 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지난달 20일 "서울경찰청 산하 31개 경찰서에 엘리베이터 및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는지 전수조사하고 설치 계획을 발표하면 자진 출두하겠다"며 불응했다. 이에 서울청 관계자는 기자간담회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체포영장 신청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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